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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연과학

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(SARS)은 무슨 바이러스인가

by 애드데이터 2020. 9. 14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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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(SARS)

코로나 바이러스

처음에는 '비정형 폐렴'이라고 불렸으나 후에 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이라고 개명되었습니다. 첫 주에는 환자가 열은 나지만 별다른 증상이 없습니다. 둘째 주에는 폐렴이 폐로 퍼집니다. 셋째 주에는 혈관이 파괴되는데, 대개 치명적입니다. 감염 환자의 전체적 사망률은 3~6%이나, 60세 이상인 사람들이 감염된 어떤 지역에서는 사망률이 40~50%까지 올라갔습니다.

 

역학에서는 SARS의 연구가 세계적인 규모로 퍼진 매력적인 과제인 셈이었고, 이것으로 연구자들은 질병의 근원을 찾아가는 과정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. 세계보건기구는 3월에 경보를 발령했고, 전 세계적으로 퍼질 가능성이 염려되었습니다. 다행히도 SARS는 처음 생각했던 것만큼 전염성이 많지는 않았습니다.

SARS는 발생 빈도가 높은 어떤 지역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, 여기에는 홍콩과 토론토 등이 포함됩니다. 이 질병이 전파된 것은 결국 몇 가지 주요 사고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. 홍콩의 프린스 오브 웨일즈 병원의 한 환자가 폐렴으로 예상되는 질병 때문에 호흡을 돕는 분무기를 사용하여 치료받았습니다. 불행히도 분무기는 호흡에서 나오는 물방울을 잘게 쪼개는 장치여서 기침이나 재채기가 나오면 이것들이 더 잘 떠다닐 수 있게 만든 셈이었습니다. 일주일 후 이 병원에는 이 병으로 1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. 아파트 단지에서도 병이 발발하여 그곳 거주자들 중 321명이 병에 걸렸습니다. 토론토도 질병이 일어난 또 다른 도시인데, 홍콩에서 SARS가 발발했던 기간에 그 병원에 있었던 의사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.

 

질병의 기원에 대한 첫 번째 가설은 중국에서 나왔는데, 중국의 한 저명한 과학자는 환자들의 수많은 초기 시료들에 박테리아 클라미디아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. 베이징에서는 한 그룹의 과학자들이 시료에서 또 다른 이상한 점을 이미 확인했는데, 독특한 스파이크륜이 있는 바이러스였습니다. 이것은 한 번도 사람 사망의 원인이 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그런 부류의 바이러스인 코로나 바이러스였습니다. 

 

코로나 바이러스는 외피로 둘러싸인 RNA 바이러스 족의 하나입니다. 나중에 이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가 SARS의 원인으로 밝혀졌습니다. 이것을 발견한 지 두 달이 되지 않아서, 완전한 유전체 서열이 여러 실험실에서 동시에 결정되었습니다. SARS 코로나 바이러스는 SARS-HCoV라고 확인되었는데, 약 30,000 뉴클레오타이드 길이의 암호화 가닥 RNA이며 5; CAP과 3' 폴리-A 꼬리가 있습니다. 일단 셀포 내로 들어오면 RNA는 큰 폴리펩타이드로 번역되고, 이것은 바이러스 내에 암호화되어 있는 단백질분해효소에 의해 RNA 의존성 RNA 중합효소, ATPase인 헬리케이스 등을 포함하여 몇 가지 작은 단백질들로 절단됩니다. 이 단백질들은 바이러스 유전체를 복제하여 바이러스 단백질을 만드는 일을 담당합니다.

 

SARS 바이러스는 형태학적으로는 코로나 바이러스이나, 그 염기서열은 치명적이지 않은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잘 알려져 있는 세 가지 인간 코로나 바이러스 강 중의 어느 것과도 관련이 없습니다. 따라서 이 바이러스는 네 번째 강으로 정의되곤 했습니다. 바이러스 구조를 알아내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과학자가 항체치료나 약물과 같은 대응책을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. 그러나 병을 이길 수 있게 해 준 방법은 환자를 격리시키는 구식 기술이었습니다.

SARS의 위협이 끝난 것으로 선포된 뒤에도 과학자들에게는 이 질병의 기원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남아 있었습니다. 어떤 이들은 SARS가 테러리스트에 의해 뿌려진 생물학적 병원체라고 의심하나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는 없습니다. 다른 사람들은 SARS가 다른 인간 코로나 바이러스들 중 어느 하나의 돌연변이라고 믿고 있지만, 이것도 증거는 없습니다. 그 이유는 기존 인간 코로나 바이러스와 비교해봐도 각 염기서열 간의 염기 치환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.

 

2003년 5월 중국 과학자들은 아시아 사향고양이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될 수 있다는 것을 보였습니다. 중국에서는 진미로 알려져 있어서 많이 사육되었고, 사향고양이 바이러스의 유전체는 여분의 뉴클레오타이드가 29개 더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인간 바이러스 유전체와 유사하였습니다. 인간에게 감염될 수 있었던 바이러스의 자연적인 숙주가 사향고양이였는지는 확증은 없으나 심증은 있습니다. 

 

최근 코로나-19의 경우를 보아도 어느 학자가 말하길 세상은 중국에 의해 멸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때때로는 무서운 현실처럼 느껴집니다.

-출처- Biochemistry 라이프사이언스 생화학 편 발췌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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